"실질금리 지표금리 우대금리 가산금리..."

금리의 종류는 이처럼 다양하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가에 따라 가리키는 용어도 달라진다.

실질금리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금리를 말한다.

예로 10년전과 현재의 금리수준을 비교할 경우를 보자.

모두 금리가 연 10%로 서로 똑같다고 평가한다면 이는 명목금리 차원에서
바라본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로 비교하면 현재 금리가
10년 전보다 낮아진 셈이 된다.

지표금리란 금융시장에서 기준이 되는 금리를 뜻한다.

현재는 정부가 발행하는 3년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을 지표금리로 인정
하고 있다.

하지만 국고채 거래가 아직까지는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다.

보통 시장실세금리라고 할때는 이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가리킨다.

기간에 따라서는 장기실세금리 단기금리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실생활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금리의 종류도 알아보자.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물어야 하는 대출금리는 사람마다 다르다.

대출금액이나 기간,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도 등에 따라 금리가 차등적용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기준금리인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에 가산
금리를 추가한다.

우대금리란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다.

반면 가산금리는 고객의 신용도나 대출기간 등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추가
되는 금리를 말한다.

예를들어 한 은행의 우대금리가 연 9.5%이고 가산금리는 2%가 적용된다고
가정해 보자.

고객은 연 11.5%로 돈을 빌리게 된다.

가산금리는 크게 신용가산금리와 기간가산금리로 구분된다.

신용가산금리는 직업이나 거래실적 등 개인의 신용도를 따져 결정한다.

기간가산금리는 대출금을 연장할 때 적용되는 추가금리다.

예를들어 대출기간을 1년 연장할때 추가로 0.5%의 금리를 부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돈을 금융회사에 맡길때는 예금금리를 잘 살펴야 한다.

물론 높은 쪽이 좋다.

요즘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고정금리나 변동금리식으로 나누어 놓고 있다.

고정금리란 처음 돈을 맡길때 금리를 확정해 이자를 주는 것을 말한다.

변동금리란 시장실세금리가 변하면 은행이 적용하는 예금금리 수준을 바꾸는
금리체계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