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mogul.

할리우드의 전성기에 메이저 스튜디오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인기 배우를
미국 언론이 칭했던 말.

유력가를 뜻하는 속어인 모굴과 신예란 뜻의 베이비를 합성한 단어로 21세기
디지털 세계를 지배하는 젊은 벤처사업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컴퓨터 기술은 사이버 영토라는 별천지를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가 무궁무진한 사이버 세계는 도전정신과 야망에
불타는 젊은 사업가들의 각축장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야후의 제리 양, 어스링크의 스카이 데이튼, CNet의
할시 마이너, e베이의 맥 휘트먼 등이 대표적인 베이비 모굴들이다.

유리시스템즈를 창업하고 루슨트 테크놀로지 네트워크부문 사장으로 있는
김종훈씨, 아이네트의 허진호 사장, 컴퓨터 백신분야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안철수씨 등은 한국이 자랑하는 베이비 모굴들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사이버 영토의 영주가 되기 위해 허름한
연구실에서 불빛을 밝히는 제2의 빌 게이츠들이 수없이 많다.

베이비 모굴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영웅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