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는 내년부터 부실채권 국제입찰의 재무자문사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성업공사는 이제까지 재무자문사 법무.회계법인을 연초에 한꺼번에 선정한
뒤 입찰이 있을 때마다 이들중 한 곳에 용역을 주다보니 이들 법인이 많은
보수를 요구하는 등 단점이 있었다고 성업공사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이제는 국제입찰을 실시할 때마다 재무자문사나 회계.법무법인을
경쟁입찰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성업공사의 재무자문사나 회계.법무법인으로 지정되면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경쟁입찰방식을 도입하면 국내외 회계.법무법인과
컨설팅회사들간 수임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무자문사를 맡았던 모건스탠리의 경우 40억5천6백만원을 받았고,
올해 재무자문사였던 언스트&영과 훌리언로키는 각각 1백25만달러(약 15억원)
와 4백15만달러(약49억8천만원)를 받았다.

지난달 10일 치뤄진 입찰에서 재무자문사였던 아더 앤더슨도 매각대금의
1%를 받게 돼 있어 17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또 아더 앤더슨이 회계자문사로 지정한 안진회계법인은 20만달러
(2억4천만원)를 받을 예정이고 법률자문사였던 아람법무법인은
3억4천만~3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경쟁입찰 방식과 관련 "자문회사를 제대로 뽑느냐가
입찰의 승패를 가늠하기 때문에 용역비가 얼마나 저렴한가만 기준으로 할 수
없다"며 "적정한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곳을 뽑을 수 있도록
나름의 원칙과 기준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