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롬치킨 광명점 ''민병석 사장'' ]


"실패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게 많을 테니까요"

살롬치킨 광명점(02-681-7686)사장 민병석씨는 스물네살이고 대학2년
휴학생이다.

군대에서 제대한 지 이제 두달이 조금 지났을 뿐이다.

게임소프트웨어나 영상매체 인터넷등에 관한 대학생 벤처창업붐이 일고 있는
요즈음이지만 민씨의 창업에는 유난히 무게감이 느껴진다.

젊은이의 도전일 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창업이기 때문이다.

IMF의 여파로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 갓 제대한 민씨가 생활을 책임지다
시피 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장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편의점 노래방
패스트푸드점등에서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했죠. 어차피 하려던 일을 조금
일찍 시작했을 뿐입니다. 아이템도 마음에 들었구요"

민씨는 형의 권유로 지난 5월초 뼈없는 닭고기를 판매하는 살롬치킨 광명점
을 오픈했다.

창업 자금 마련에는 형의 도움을 받았지만 운영은 전적으로 민씨가
책임진다.

뼈없는 닭고기라 먹기 편하고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먹는 장사라 맛을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본사에서 뼈를 발라내고 간까지 한 반제품 상태의 재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튀기기만 하면 되지만 그래도 역시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랐던
것이다.

"음식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엔 고생했습니다. 튀김의 두께만
달라져도 맛이 다르더군요. 혼자서 여러 번 실험하고 먹어보면서 연구
했습니다. 다른 체인점에도 다녀봤죠. 남이 만든 것을 먹으면서 내가 낸 맛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치킨이라 맛에 관한한 자부심이
있어요"

배달 전문 치킨점이라 홍보도 중요했다.

반상회나 유치원을 찾아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배달을 다니다 아줌마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열심히 끼어들어 얘기도 하고 시식용으로 서비스 닭을
보내기도 했다.

시식용으로 보낸 두 마리가 네다섯 마리의 주문으로 되돌아올때 보람이
컸다고 한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주고객이므로 가게 분위기도
밝고 환하게 꾸며놓았다.

만화책 동화책등을 갖춰놓고 아이들이 쉽게 드나들도록 했다.

또 오후 1시부터 5시사이 아이들이 간식을 찾을 시간에는 해피타임이라는
것을 만들어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서비스로 너겟을 주기도 한다.

그렇게 두달 가까이 지난 지금 민씨 가게의 월 매출액은 6백만원선이다.

인건비와 재료비 차량유지비등을 제한 순수익은 2백만원 가량이다.

창업비용이 임차보증금 1천만원, 가맹비및 시설비 8백50만원, 인테리어
2백만원등을 합쳐 모두 2천여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수익이 나쁘지 않다고
자평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아르바이트와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피곤하고 머리 아픈
일도 많았습니다. 장부나 매상관리는 정말 어려웠어요. 하지만 제대하고 나서
여기저기 학원 다니면서 불안해 하는 친구들보다 앞서간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민씨는 일년간 장사 노하우를 익혀 광명점이 자리를 잡으면 복학해서 경영학
공부를 마칠 계획이다.

(02)892-9669

< 서명림 기자 m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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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인점 운영하려면 ]

살롬치킨 체인점을 하려면 적성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성실성, 적극성, 아이들과의 친화력등이 체크포인트다.

테스트에서 적격판정을 받으면 점포를 물색하는데 예비창업자가 점포를 이미
확보한 경우는 본사가 적절한 입지인지를 평가해 준다.

점포가 없는 경우는 본사가 입지선정을 도와준다.

살롬치킨의 유망 입지로는 아파트단지 상가나 단독주택이 많은 주택가
진입로다.

가장 좋은곳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혼재된 곳이라고 한다.

대도시의 경우 5천~1만세대이상이 확보된 상권이 최적지다.

읍, 면소재지도 유망하다.

지방은 도시에 비해 먹을거리가 적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입지가 결정되면 작업대, 튀김기, 간판, 싱크대등 설비 일체를 시설한다.

시설이 설치되는 2~3일동안 본사는 점주에게 조리 교육을 실시한다.

상담부터 점포오픈까지 1주일가량 소요된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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