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양복에 잘 어울리는 노트북.

씽크패드570을 두고 하는 말이다.

휴대하기 편하고 확장성도 뛰어난 노트북이다.

검은색 외장 케이스 소재는 탄소섬유.

마그네슘에 비해 열 전도율이 낮고 웬만한 충격에도 손상을 입지 않아
안정된 기능을 유지한다.

가볍고 얇아 작은 가방에 쉽게 들어간다.

작지만 기능은 다른 기종에 비해 손색이 없다.

펜티엄II 3백MHzCPU, 64MB의 메모리는 문서작성을 비롯한 대부분의 작업에서
빠른 속도를 낸다.

타입3까지 있는 카드버스, ZV포트까지 지원하는 확장성, 내장형의 56K 모뎀
으로 인터넷 접속도 편리하다.

씽크패드570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 부품인 울트라베이스다.

도킹스테이션의 일종인 울트라베이스를 통해 데스크톱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할수 있게 한다.

FDD는 기본 사양이고 CD롬드라이브, DVD롬및 집(Zip)드라이브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 역할을 하는 트랙포인트는 약간 투박한 듯 하면서도 손
끝에 전해지는 느낌이 부드러워 오랜 시간 기분좋게 작업할 수 있다.

별도의 윈도 키는 없다.

IBM의 특허인 마우스대용의 트랙포인트는 편리하게 위치를 옮길 수 있게
해준다.

부드러운 클릭 버튼, 휠 마우스의 상하 스크롤이 가능케 하는 버튼도 독특한
기능을 갖는다.

12.1인치의 액정(TFT-LCD)화면은 브라운관 모니터 14인치 정도 크기여서
작업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800x600의 해상도는 조금 모자란 듯하다.

HDD 바이오스 파워등 3단계로 이루어지는 시스템 보안기능과 절전모드에서
빠른 시스템 회복기능은 아주 뛰어나다.

이밖에도 PC 원격조정 프로그램인 PC애니웨어와 시스템환경 저장용인
"CONFIGSAFE"는 하드웨어를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해준다.

초기 부팅시간이 길다는 것과 값이 좀 비싸다는 것을 제외하면 씽크패드
570은 휴대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우수한 제품이다.

< 정호성 하이텔 하드웨어동호회 대표시삽 k2hwf@mail.hitel.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