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대한생명이 누적된 부실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 어렵다고 판
단, 이 회사에 경영관리명령을 내렸다.

이에따라 박동수 금감원 검사1국장을 보험관리인으로 파견, 이 회사의 관리
감독을 총괄토록 했다.

또 부실을 조장한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과 박종훈 대한생명 사장 등 전.
현직 임직원 13명을 횡령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정보 전 보험감독원장은 감독소홀에 따른 직무유기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김기홍 금감원 부원장보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대한생명 자산부채실사 및
특별검사 결과와 보험감독원 임직원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사결과 대한생명은 자산보다 부채가 2조9천80억원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부실한 계열사에 대한 부당대출로 손실예상액이 2조7백7억원에 달하고
유가증권 평가손도 7천8백76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대한생명이 부실 계열사 증자를 위해 대출하거나 최 회장 개인이
돈을 빼돌려 다른 금융기관에 연대보증한 채무를 갚는데 사용했다고 설명했
다.

최 회장은 특히 88년1월부터 98년5월까지 1천8백78억원을 메모 영수증 지출
결의서등으로 임의 인출, 이중 10억원만 갚아 1천8백68억원을 횡령했다고 금
감원은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