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간접투자시대.

바로 펀드매니저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다.

뮤추얼펀드의 등장으로 주식펀드간 수익률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펀드매니저
인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펀드의 흥망성쇠가 펀드매니저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벌써부터 여러 펀드 매니저들이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장동헌 한국투신 주식운용1팀장, 손병오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차장, 장인환 국민투신 주식운용팀 차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간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권가에서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투자게임의
강자들이다.

이들을 만나 자산운용기본방침과 구체적인 투자전략및 장세전망을 들어봤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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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펀드를 내걸고 기관간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크게
느낍니다.

펀드간 수익률 경쟁에서는 1등만이 살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대한투신의 손병오 주식투자부 차장은 이 투신사의 간판 펀드매니저이다.

지난 한햇동안 펀드 실현 평균수익률은 42%이며 1개월이내에 조기상환한
스폿펀드도 6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홀인원손병오펀드를 6호까지 내놓아 2천1백50억원어치를 굴리고
있다.

홀인원손병오펀드는 한국투신의 골든칩펀드와 마찬가지로 뮤추얼펀드와
스폿펀드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는 공격형상품으로 목표수익률은 6개월에
30%선이다.

손 차장은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 "상반기에는 유동성장세, 하반기에는
실적장세가 나타나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저금리추세가 이어져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전환이 예상되고
일반투자자들은 주식투자를 더욱 선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경기지표및 상장기업 반기실적 개선이 나타나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상반기중에는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하반기에는 성장가치가 우량한 종목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
이라고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손 차장은 "뮤추얼펀드의 인기는 금융시장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정확한 인식이 없는 일부 투자자들의 투자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차장은 서울대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대한투신 국제부와 경제연구소에서
10년동안 근무한 후 주식운용부에 3년째 몸담고 있다.

그는 "입사면접때 면접관으로부터 너무 얌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만큼 내성적이고 침착한 성격이지만 판단이 서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며 "주식매매에 있어서도 의사결정을 빠르게 실행하는 편"이라고 자기성격을
소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