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구조조정기구(CRV)

금융기관이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출자전환해 준 뒤 받게 되는 주식을
전문적으로 맡아 관리하는 기구를 말한다.

채권을 대신해 받은 주식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는 금융회사를
가르킨다고 보면 된다.

CRV는 Corporate Restructuring Vehicle의 약어다.

이번 청와대 정.재계간담회에서 기업구조조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입키로 했다.

그러나 사실은 국제통화기금(IMF)및 세계은행(IBRD)과의 정책협의때 그
필요성이 제기된 기구다.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구조조정펀드가 유사한 성격의 기구로 볼 수 있다.

현재 5대그룹 뿐 아니라 6~64대 계열기업의 상당수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받는 방식으로 부채를 줄이고 있다.

자연히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기관이 막대한 주식을 새로 보유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이 구조정에 성공해 주가가 오르게 되면 그 이익이 금융기관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대량의 주식이 금융기관에 묶이면 주식 유동성이 떨어져 주가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금융기관이 대출금 출자전환에 따라 보유하게 된 주식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거나 매입해 주는 기관이 바로 기업구조조정기구(CRV)다.

CRV는 산업별 기업 경영전문가나 펀드매니저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전환 기업의 주식관리를 위탁받은 만큼 전문
경영인 파견및 자문인력 제공 등의 방식을 통해 해당기업의 기업가치개선
작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 MBO(Management Buy Out.경영진 매수) =기업의 현 경영진이 중심이 되어
회사 또는 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기업 인수가 외부의 제3자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반해 MBO는 회사
내부의 임직원에 의해 이루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MBO는 기존 임직원이 신설회사의 주요 주주이면서 동시에 경영인
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때 인수도업무를 경영진 대주주 어느 한쪽에서 주도하게 되는데 어느편이
주도하든지 협상에 의해 계약이 체결된다.

경영자는 투자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인수자금을 마련하는게 일반적이다.

영국에선 79~96년까지 7천건이 넘는 MBO가 성사될 정도로 구조조정 수단
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 EBO(Employee Buy Out.종업원 매수) =기존 경영진이 아닌 종업원들이
공동 출자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부도직전에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종업원들이 임금채권을 출자로 전환
하거나 개인재산을 갹출, 인수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경우엔 비효율적인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수단
으로 EBO가 각광받고 있다.

MBO가 새로운 경영진의 의사에 따라 고용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EBO는 종업원측에는 확실한 고용안정, 경영진측에선 유연한 보상체계를 통한
비용감소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미국 대형항공사중의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94년 7월 노사간
합의에 의한 EBO를 통해 미국에서 가장 큰 종업원 지주회사로 변신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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