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사무실과 집을 비울 때가 많아졌다.

잠시 일을 떠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 가는 휴가지만 업무를 완전히
잊어버릴 수는 없는 노릇.더욱이 모든 사람들에게 이동전화나 무선호출기
번호를 알려줄 수도 없는 만큼 긴급상황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갖춰둘 필요가 있다.

게다가 비용까지 최대한 절약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국내외에서 휴가 또는 여행중 이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알아본다.

<> 국내 =한국통신의 "착신통화 전환서비스" "평생번호서비스" "141
연락방서비스"등을 이용하면 자기 집이나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휴가지로 연결해 바로 받을 수 있다.

<> 착신통화 전환서비스

집이나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휴가지의 전화나 자신의 휴대폰으로
돌려받거나 무선호출기로 연락받을 수 있다.

국번없이 100번(한국통신 고객상담센터)으로 전화를 걸어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월1천원이다.

전화요금은 걸려온 전화를 어느 지역과 어떤 통신수단으로 돌려받느냐에
따라 부담하는 사람이 달라진다.

시내전화로 전환했을때는 전화를 건 발신자가 요금을 내게된다.

그러나 시외통화권이나 이동전화및 무선호출로 전환할 경우에는 발신자는
시내전화 기본통화료만 내고 시외통화료와 이동전화및 무선호출 이용요금은
수신자인 서비스신청자가 부담한다.


<> 평생번호서비스

자신의 평생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미리 지정한 장소나 통신단말기에서
받을 수 있게 한 서비스다.

평생번호는 서비스 식별번호인 "0502"에다 주민등록번호처럼 평생
사용할 수 있는 7자리의 고유번호로 구성된다.

이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일반전화와 이동전화 무선호출기로 모두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공중전화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자신의 평생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싶은 착신전화(또는 이동전화등의
단말기)의 번호를 미리 등록해 두면 이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자동으로
착신전화로 연결된다.

가령 저녁 퇴근이후에는 집으로,아침에 출근한 다음에는 회사전화로,
낮에 업무차 외출할 때는 이동전화로 연결되도록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평생번호 1개당 5천원의 등록비를 내고 가입해야
하며 월 사용료는 1천원이다.

가입자가 착신 단말기를 시외통화권 전화나 이동전화등으로 지정해놓은
경우 전화를 건 사람은 선택적으로 통화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은 국번없이 100번.

<> 141 연락방서비스

여러 곳을 여행할때 편리한 서비스다.

일반전화와 공중전화를 이용해 연락방을 개설하면 이동전화나 무선호출기
없이도 휴가지에서 음성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전화로 141번을 누른 다음 음성안내에 따라 전화기의 눈표(*), 7자리의
연락방번호, 전화기의 우물정자(#), 4자리의 비밀번호, 우물정자(#)를
차례대로 누른다.

다음 신호음이 나오면 인사말을 녹음한뒤 우물정자를 다시 누르면
연락방이 개설된다.

연락방에는 메시지를 녹음하거나 녹음된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연락방에 메시지가 오면 연락방에 등록된 일반전화나 무선호출기로
메시지 도착 사실이 전달된다.

가입비는 무료이며 이용요금은 일반전화요금이 50초 단위로 45원씩
부과된다.

<> 기타

휴가지에서 동전이나 전화카드가 없어 시외전화를 사용하지 못할 때는
대화자 요금부담통화및 제3자 요금부담 통화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일반전화는 101번,공중전화는 긴급버튼과 107번을 눌러 안내원이 나오면
지역명과 요금부담 전화번호등을 알려준뒤 통화하면 된다.

<> 해외 =여행하는 나라의 화폐가 없어도 우리말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교환원과 바로 연결되는 고국교환원 직통전화서비스와
선.후불카드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국제전화요금은 국내로 돌아와 원화로 낼 수 있기
때문에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 고국교환원 직통전화서비스

한국통신과 온세통신은 HCD(고국직통전화)서비스, 데이콤은 "터치터치
콜렉트콜 서비스"란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일반전화의 경우 국가별로 지정돼 있는 한국접속번호를 눌러
한국의 국제전화회사 교환원이 나오면 통화하려는 상대방 전화번호를 신청해
통화하는 방식이다.

현금이나 전화카드없이 국제통화를 한뒤 요금은 나중에 귀국해서 지불하기
때문에 외화를 아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화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우리보다 국제전화요금이
비싼 나라에서는 요금자체를 절감할 수 있다.

또 할인시간대와 착신번호할인, 선택국가할인등 여러가지 할인서비스를
묶어 사용하면 최고 60%까지 요금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 선.후불카드

번호를 여러개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우리말 안내를 받으면서
현금없이 싸게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당국가별 한국접속번호를 누른뒤 한국어 안내방송에 따라 카드번호
비밀번호 상대방 전화번호 순으로 눌러 통화하면 된다.

선불카드는 한국통신의 월드폰플러스카드,데이콤의 터치터치선불카드,
온세선불카드, 후불카드는 한국통신의 KT카드,데이콤의 터치터치 콜링카드,
온세후불카드등이 있다.

후불카드 통화료는 회원가입시 지정한 전화번호로 다음달 요금에
부과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