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달중 MCT(총통화+양도성예금증서+금전신탁) 기준으로
7조원 안팎의 돈을 공급, 시중유동성을 넉넉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한은은 6일 "이달중 MCT 증가율(평잔기준)을 전달의 13.1%보다 0.9%포인트
높은 최고 14.0%까지 운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MCT 증가율이 14.0%에 달하면 7조원의 돈이 새로 풀리게 된다.

또 16.5%로 운용되면 6조원의 돈이 공급된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외환시장불안과 기업연쇄부도 등으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점을 감안, 시장금리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자금을 비교적
넉넉히 공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중 MCT 증가율은 13.1%에 그쳐 지난9월의 14.2%보다
1.1%포인트나 낮아졌다.

M2(총통화) 증가율도 지난달(20.3%)보다 낮아진 18.0%에 그쳤다.

이처럼 MCT 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은행들의 여신이 위축된데다 MCT
등으로부터 RP(환매채) 등으로의 자금이동이 많았던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은행RP는 2조8백억원 늘었으며 표지어음도 4천8백억원 증가
했다.

MCT에 표지어음 RP 금융채를 합한 "MCT+" 증가율은 16.5%로 MCT 증가율보다
3.4%포인트 높았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