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벤처산업의 두 핵은 신죽과학공업원구와 벤처캐피털.

특히 벤처캐피털산업은 안정성장을 지속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사업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제야 국제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한국 벤처캐피털산업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태동시기나 외형면에서는 한국과 유사하다.

첨단기술에의 투자촉진을 위해 83년 창업투자사업관리규칙을 제정하면서
출발했다.

이어 84년 최초의 민간 창업투자회사인 광대창업투자공사 설립을 시작으로
민간 창투사 설립이 잇따랐다.

94년초에는 중소기업개발공사 설립운영법에 의거해 공적 벤처캐피털회사인
중소기업개발공사가 2개 설립됐다.

창투사수는 지난해말 50개에서 현재 60여개로 늘어나 있고 내년까지 8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대만의 민간 벤처캐피털 자본금규모는 총 8억7천만달러 정도.

주요 출자자는 일반기업(78%) 정부기관(2%) 국내외 금융기관(20%) 등이다.

국내기업이 펀드에 이같이 참여하는 이유는 펀드 참여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세액공제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창업투자회사의 투자가능 업종은 주로 첨단업종에 집중돼있다.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전자 광전자 바이오테크 첨단계측 환경 정밀기계 첨단
재료 특수화학 의료보건 항공우주 자원개발 등이다.

투자단계 및 투자지역 부문은 한국과 차이가 있다.

발아기 시동기 확충기 성숙기 가운데 총투자금액의 48% 가량이 확충기에
투입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45% 가량을 창업후 1년이내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지역별로는 금액기준으로 국내투자 75%, 해외투자 25%로 해외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편 벤처캐피털회사에 대해선 세제혜택이 있다.

최고 법인소득세율을 일반 기업체에 비해 적게 적용, 일반업체가 25%인데
비해 벤처캐피털회사는 20%를 적용한다.

자본소득, 즉 투자기업 상장을 통한 자본수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고
배당소득에 대해서만 과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