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침체와 고유가정책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제품 소비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중 석유제품 소비는
3억6천9백40만배럴로 작년 동기의 3억6천2백50만배럴보다 1.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85년에 4.13%의 감소율을 나타낸 이후 12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유종별로는 휘발유의 경우 3천3백만배럴로 작년 동기보다 0.4%, 등유는
4천70만배럴로 3.6%, 벙커C유는 8천5백만배럴로 3.4%, 액화석유가스(LPG)는
3천5백80만배럴로 1.5%가 각각 증가했고 나프타는 7천3백70만배럴로 10.0%가
늘어났다.

그러나 경유는 산업경기와 산업용 연료유의 소비둔화 및 화물차량용 소비
감소로 8천4백40만배럴에 그쳐 6.8%가 줄어 들었다.

부문별로는 산업용은 석유화학업종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1억4천7백50만배럴
로 작년 동기보다 7.9%, 발전용은 3천2백만배럴로 4.3%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수송용은 1억3백30만배럴로 0.7%, 가정.상업용은 7천6백30만배럴로
3.5%, 공공용은 5백30만배럴로 4.8%, 가스제조용은 5백10만배럴로 21.8%가
각각 감소했다.

한편 올 상반기중 석유류제품 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60.8% 증가한 반면
수입은 26.2%가 줄어들었으며 국내 정제설비의 평균 가동률도 95.7%로
작년의 93.8%를 초과했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