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서의 주식거래 ]]]

주석진 < 경기대 교수/경영정보학 >

인터넷 증권시장은 인터넷 상에서 인터넷 증권회사, 인터넷 증권거래소 등을
통하여 증권을 발행하거나 유통시킬수 있는 시장으로 정의될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 주식거래는 여러 측면에서 기존의 증권거래시스템보다 효율적
이다.

첫째 인터넷 증권시장에서는 지점의 설치비용이 들지 않고 간접비를 줄일수
있기 때문에 거래비용을 상당히 낮출수 있다.

또한 일부 증권회사의 경우에는 투자조언이나 계정관리 등 부가적인 서비스
를 제공하지 않고 매매주문 등 거래에 필요한 최소한의 서비스만을 제공해줌
으로써 간접비를 상당히 줄일수 있어 거래비용을 낮출수 있다.

둘째 시간과 지리적인 제한을 받지 않고 거래가 가능하다.

셋째 고객의 입장에서는 객장을 직접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이나 전화 등을
통한 주문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불편함을 극복할수 있고 신속한 매매주문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편의성이 제고될수 있다.

넷째 사이버 스페이스에 존재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손쉽게 얻을수 있다.

다섯째 인터넷의 사용자들은 잠재적인 투자자들로 간주될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미래의 고객으로 확보할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자본시장의 완전개방을 눈앞에 두고 있고 98년에는
주식소유에 대한 외국인 한도가 철폐되기 때문에 국적에 관계없이 주식소유가
가능해진다.

이들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많은 외국투자자들을 조기에 확보할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 상에서의 주식거래체제는 다음과 같이 단계별로
구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1단계에서는 기존의 증권회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매매주문을 받는 체제,
제2단계는 기존의 증권회사와 인터넷 증권거래소 체제 또는 인터넷 증권회사
와 기존의 증권거래소 체제, 제3단계는 인터넷 증권회사와 인터넷 증권거래소
체제, 제4단계는 투자자가 인터넷 증권거래소와 직접 거래하는 체제의 순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법적인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할수 있어 갑작스런 변화로부터의
충격을 최소화할수 있고, 단계적인 기술축적이 용이하며, 기존 증권회사들의
반발을 완화할수 있고, 투자자들도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는데에 무리가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중간 단계들 중에서 일부는 제반 여건들을 고려하여 생략이 가능하다고
사료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