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전체적으로 5.9%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6일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전경련이 연초에 예상한 5.5%에 비해 0.4%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경련은 지난 1.4분기 중 예상보다 높은 5.4%의 성장을 보인데다 대외
부문이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이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5.3%(전망치)보다 높은 6.4%의 성장이
예상되나 지난해 하반기의 6.9%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
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대외부문의
호전과 더불어 설비투자, 민간소비 등 내수경기의 회복이 이뤄져야 하지만
하반기에 이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각종 경기지표도 현재까지 본격적인
경기회복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올해 경상수지적자는 당초 2백10억달러를 예상했으나 수출증가율회복과
수입둔화추세가 빨리 진행되고 있어 1백93억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는 경기침체 및 임금상승률의 둔화로 총수요압력이 완화된데다
원유가도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지난해의 5.0%보다 크게 안정된
4.4% 상승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무역수지의 적자폭 개선과 엔화 환율의 강세반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돼 올해연말을 기준으로 할 때 당초 전망치인
8백84원보다 11원 추가절상된 8백73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도산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급속한 경기냉각에 따른 고용조정
압력의 가중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