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냉장고 수출업체가 대우의 꿈입니다"

지난 한해동안 국내에서 냉장고를 가장 많이 수출해 글로벌 히트상품
(능률협회컨설팅 선정)의 영예를 안은 대우전자 냉장고사업부 전용춘
이사는 ""탱크냉장고"가 중남미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까지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엔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입체냉각방식의 탱크 냉장고는 지난해 전 세계 1백24개국에 1억7천만
달러어치 (1천4백억원)가 팔려나갔다.

대수 기준으로는 무려 80만대.

"탱크" 냉장고를 수출하기 시작한 지 단 3년만의 쾌거다.

냉장고와 같은 백색가전은 그간 내수형 전자제품으로 인식돼 온 것이
사실. 부가가치에 비해 물류비용이 과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대우는 꾸준히 수출전략을 전개해
마침내 정상의 위치에 올라섰다.

올해의 목표는 더욱 다부지다.

지난해 보다 50%이상 늘어난 2억7천만달러, 대수 기준 1백여만대를 내다
팔 계획이다.

이중 "대우 브랜드"의 비중은 60% 정도, 나머지는 OEM 공급이다.

"제품의 성능이 가장 훌륭한 마케팅이지요. 해외에서의 대우 인지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대우만의 특별한 마케팅 비결은 없다는 전이사는 그러나 "해당 국가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예를들어 유럽에선 "상냉장 하냉동"의 거꾸로 된 시스템이 주류이고,
중남미 지역에선 외양이 화려한 냉장고를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것.

중동지역에선 하인들이 냉장고내 음식물을 훔치는 경우가 많아 냉장고에
반드시 열쇠를 달아야 한다는 것 등등은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다.

"올해엔 일본시장에 주력하겠습니다"

대우는 특히 소형 위주의 일본시장을 500 급 대형 제품으로 승부하기로
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추세가 다소 변화하고 있음을 감지한 탓.

이를위해 6월중 우선 3천여대를 시범적으로 선적할 계획이다.

글로벌 히트상품인 "탱크주의"를 무기로 난공불락이라는 일본 가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용춘 이사의 의지가 매섭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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