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컴퓨터판매 성수기를 맞아 사운드카드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인하와
할인판매를 실시하며 시장쟁탈전에 나섰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할인판매행사기간동안 최고 49%의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사운드카드를 구입할 수 있게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전자가 지난1일부터 15일까지 최신
"시너비트32PnP"를 35% 할인가격에 유료교환해 주는 보상판매를 실시한데
이어 훈테크 가산전자등 사운드카드제조업체들이 고객보상판매와 가격인하를
내세워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싱카포르산 사운드카드를 수입판매, 국내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해오던 제이씨현시스템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한정할인판매를
하겠다고 나서 치열한 판촉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훈테크는 지난 11월부터 판매해온 "사운드트랙 97PnP"를 최근 39%상당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고있다.

이 회사는 12만9,000원에 판매하던 이제품을 7만9,000원으로 인하하는
한편 이달25일까지 6만9,000원(49%)에 특별할인판매한다.

이회사의 김범훈사장은 "경쟁사에 비해 가격과 기능에서 월등한
제품이어서 마케팅활동만 제대로 한다면 내년초께면 시장의 30%까지
점유할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에 신규진출한 가산전자도 지난1일부터 기획상품전을 통해 자사
"웨이브엑스32PnP"제품을 기존 시중제품보다 20%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단품형태로 시중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
쉐어확장을 꾀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도 최근 싱카포르 크리에이티브사의 사운드블래스터
"AWE 64IE"를 새로 내놓고 26%(13만2,000원)싼 가격에 한정할인판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제품은 64개의 악기소리와 완벽한 8트랙사운드를 출력하는
등 타사제품과는 기능과 안정성면에서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고기능 신제품 가격이 인하됨에따라 자연스럽게
기존제품들의 가격도 인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운드카드시장의
가격인하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