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종합정보통신 전시회인 제14회 국제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기기
전시회(KIECO)는 어느 해보다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세계 11개국 2백36개사 5천3백65개의 첨단제품이 전시됐으며 21만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고 세계 20여개국에서 바이어들이 몰려들어
1백20억원을 웃도는 상담실적을 올렸다.

또 멀티미디어 사무자동화 오픈컴퓨팅등 전문 전시회가 함께 열려 전시회의
품격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이와함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술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돼
첨단 기술동향과 해외 최신정보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회 개최와 함께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제2회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행사가 열려 관련업계의 기술개발을 돕는 촉매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은 대상이 대통령상으로 제정되는등
시상 훈격이 높아졌으며 전시장에 별도의 전시코너를 마련해 일반인들에게
우리의 멀티미디어 기술 수준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올해 KIECO는 우리나라 정보산업이 빠른 속도로 멀티미디어화
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컴퓨터와 가전제품 정보통신기기들이 융합을 이루고
있음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멀티미디어는 이제 특수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부분적인 현상이 아니라
컴퓨터및 정보통신 산업 전반에 걸쳐 동시에 진행되며 정보사회에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참가업체들은 PC를 더이상 컴퓨터 단말기로서가 아니라 멀티미디어
활용도구로서 자리매김했으며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멀티미디어 기능을
기본적으로 포함했다.

대용량 멀티미디어화 되어 가는 PC에 발맞춰 음성및 동영상지원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채용한 소프트웨어가 주류를 이뤘다.

또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이 국내에서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전시장 곳곳에는 유아및 청소년 교육용 CD롬 타이틀을 비롯해 일반인들을
위한 각종 회화용 타이틀이 대거 등장했으며 전자사전류와 게임을 겸한
학습용 타이틀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PC통신망은 고속 접속 서비스와 함께 멀티미디어 지원 서비스등을 새로
선보였다.

한국PC통신은 하이텔 고속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그래픽 음성 지원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를 KIECO 전시장에서 실연했다.

또 각종 가상현실기기들이 대거 전시돼 일반인들이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폭넓은 장을 제공했다.

<>.정보통신기기들도 디지털신호처리기(DSP)채용등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비동기전송방식(ATM)의 교환시스템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응용분야에 대한 소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KIECO와 함께 진행된 제2회 서울멀티미디어쇼와 국제사무자동화전시회
오픈컴퓨팅 전시회등은 분야별로 진행되고있는 최신 기술동향과 첨단제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전문성을 확보한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올해 새로 개최된 오픈 컴퓨팅 전시회에는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개방환경을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대거 전시됐다.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하드웨어 장비는 물론 네트워킹 시스템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꾸며져 개방형 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사무자동화 전시회에는 정보통신기기와의 결합을 통한 사무정보화의 흐름을
대표하는 첨단 제품들이 대거 전시돼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전시회와 함께 연일 성황을 이뤘던 멀티미디어및 오픈컴퓨팅 세미나에는
관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기술교류를 위한 장으로 삼았다.

특히 올해에는 "멀티미디어와 정보고속도로" "개방형 환경과 기존시스템의
활용"등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정면에서 다뤄 관련업계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KIECO는 바코드 시스템을 이용한 효율적인 관람객 관리및
통계처리등을 통해 참가업체들에게 과학적인 전시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참가업체들은 이같은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자사의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
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현장에서 즉시 제공받았으며 이를 마케팅 자료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국내 전시회로서는 처음으로 "KIECO 뉴스"지를 발간,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기본 정보를 제공했으며 멀티미디어 무인정보 안내대를 통한
전시품의 소개등 전시회 운영면에서도 큰 발전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관람객들은 단순히 전시품을 보고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질문을 많이 던지고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하는등 수준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일반인들의 KIECO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으며
KIECO가 국제적인 종합정보통신 전시회로 자리잡음에 따라 해외의 첨단기술
개발동향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 김승환.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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