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일본전기(NEC)는 유럽 역내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및 판매
공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NEC의 스코틀랜드 지역 자회사로부터 메모리 반제품을 공
급받아 포르투갈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조립, 유럽연합(EU)국가들에 판매케 된
다.

삼성전자는 EU역내에 일관 생산공장을 갖고있지 않아 유럽현지 판매에 어려
움을 겪게 왔다.

이윤우반도체부문 대표이사가 최근 NEC의 하네다(우전)반도체담당 상무에게
EU관세장벽 회피를 위한 제휴를 제의,이같은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고 6일 밝혔다.

EU는 역내 조립공정을 거치더라도 반제품이 역외에서 들어오는 외국계 생산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품으로 간주,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제휴에 따라 NEC는 월산 4백만개의 4메가D램 능력을 갖춘 스코틀랜드
공장에서 1차로 월 10만개씩의 4메가 반제품을 삼성측에 공급케 되며 16메가
양산이 시작되는 96년 10월이후에는 16메가로까지 반제품공급을 확대키로 삼
성측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번 제휴에 따라 EU역내에서 생산되는 반제품을 사용, 메모리 완제
품을 생산케 돼 한 푼의 관세도 물지않고 4메가등 메모리 반도체를 유럽역내
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지 생산제품에 대해선 한.EU정부간에 합의된 최저가격 유지의무도 면
제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일단 NEC로부터 반제품을 공급받아 유럽내 반도체 마케팅기반을
다진 뒤 2-3년내 독일등에 자체 반도체 일관생산공장을 건설, 독자적인 현지
생산.판매체계를 갖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