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은 경영합리화에 따른 간접비용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의 이익률이 더 크게 떨어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3년도 일반은행 원가계산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8대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을
합한 총가용자금의 순이익률은 0.78%로 92년의 0.88%보다 0.1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초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조치로 자금운용비중이 높은
대출금의 순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은행그룹별로 보면 8대시중은행의 순이익률은 0.75%,지방은행은
0.96으로 부실채권이 적은 지방은행의 순이익률이 높았다.

그러나 92년의 순이익률과 비교했을 때 지방은행의 하락폭(<>0.31%
포인트)이 시중은행(<>0.05%)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운용자금 중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방은행 54.2%,
시중은행 39.5%로 지방은행들이 금리 인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원화대출금(은행계정)운용에서 시중은행들이 역마진(적자)을
기록하는등 순이익률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시중은행들은 원가율이 8.18%인 대출금으로 7.70%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쳐 순이익률이 마이너스 0.48%를 기록했다.

이는 92년도의 순수익률 0.14%보다 0.62%포인트 떨어진 규모다.

지방은행들도 대출금순이익률이 0.49%로 92년(1.31%)보다 0.82%포인트
낮아졌다.

신탁부문도 수탁고가 92년보다 46.5% 늘어나는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순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경우 92년의 1.65%에서 93년에 1.40%로 0.25%포인트 낮아졌고
지방은행도 1.12%에서 0.92%로 0.20% 줄어들었다.

반면 유가증권부문의 수익성은 크게 늘어났다.

시중은행은 지난해 주식매매익이 3천3백60억원으로 92년의 1천7백53억원
보다 91.5% 증가한데 힘입어 순수익률이 2.69%포인트 올라간 5.97%을
기록했다.

지방은행은 주식매매익이 3백23억원으로 전년도의 54억원과 비교할때
무려 5백%가량 늘었다.

이에따라 순수익률도 3.23%에서 4.97%로 1.74%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금리 인하 등 금융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시중은행들의 업무원가율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대 시중은행의 경우 인력감축 경비절감 등 경영합리화 추진으로 경비
증가율(10.0%)이 총자산증가율(15.2%)보다 낮아짐에 따라 업무원가율이
1.87%에서 1.76%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경영합리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지방은행들은 지난해 업무
원가율이 3.12%로 92년도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적정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기위해 인력감축
점포면적 축소 경비절감 등 내부 경영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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