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앞으로의 전망도
"맑음"쪽이 우세하다.

전망이 밝은 만큼 "주식을 아는" 사람들은 증시에 직접 뛰어들어
투자를 한다.

그러나 매일매일 시세를 파악하기 힘든 바쁜 일과를 살아가는 직장인
이나 가정주부들은 증시에서 직접 투자하는게 다소 벅찬게 사실이다.

이들은 위한 간접투자상품이 바로 투자신탁회사들의 수익증권이다.

투신의 수익증권은 크게 주식형과 공사채형으로 나뉜다.

주식시장이 활황일때는 주사상승율에 비례해 수익이 주어지는 주식형
수익증권의 인기가 높다.

반면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는 안정된 수익율을 보장하는 공사채형이
많이 팔린다.

최근들어서는 주식의 수익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겸비한 상품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한다.

그중 대표적인게 "하이-턴 투자신탁"이란 수익증권.

이 상품은 대한투자신탁이 독자적으로 개발,지난 7월 15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독자개발에 따른 독점판매기간인 3개월이 지난뒤 다른 투신사들이
앞다투어 상품을 팔기 시작해 지금음 5개의 지방투신사를 포함,
국민투신을 제외한 모든 투신사에서 상품을 만들어 놓고있다.

현재 7개 투신사의 하이턴투자신탁 총 수탁고는 10일현재 1조5백21억원
으로 올들어 8개투신사의 주식형펀드수탁고의 증가분 4조2천3백93억원의
24.7%에 이르고 있다.

이는 올해 주식을 직접 사기위해 증권사에 예치한 고객예탁금 증가분
1조3천억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올해 새로 등장한 금융상품가운데 최대 히트상품을 선정한다면
투신사의 하이-턴투자신탁이 될 것이다.

단순히 투신업계에서만의 얘기가 아니다.

은행 증권 보험등 모든 금융기관을 통들어 단기간내에 이상품만큼 많이
팔려 선풍적인 인기를 끈 금융상품이 없기때문이다.

매각규모뿐만아니라 독자개발에 따른 독점판매기간인 3개월이 지난후
투신사들이 앞을 다투어 이 상품을 팔고 나선것도 극히 이례적 일로
받아드려지고있다.

5개의 지방투신사를 포함한 8개투신사중 현재 이 상품을 취급하고있는
투신사는 국민투신을 제외한 나머지 7개사이다.

이들은 이 상품이 처음 선을 보인후 인기를 끌자 독점판매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려왔듯이 재무부에 상품인가를 받았다.

하이-턴투자신탁은 대한투자신탁이 독자적으로 개발, 지난 7월15일부터
판매한 수익증권이다.

주식을 운용대상으로하고있는 주식형펀드인 하이-턴투자신탁은 대한투신
이 발매한지 1백20여일만에 정부로부터 4차례에 걸쳐 허가받은 설정한도
8천억원을 거의 소진 한 것을 비롯, 7개사에 1조원이상의 뭉치돈이
몰려드는 성황을 이루었다.

광주에 본사를 두고있는 지방투신사인 한남투자신탁은 24일만에
1천2백억원어치를 매각, 이 상품의 인기를 뒷받침해주었다.

11일 현재 이들 7개사의 하이-턴투자신탁의 총수탁고는 1조5백210억원
에 이르고있다.

이는 올해 8개사 주식형펀드 수탁고 증가분 4조2천3백93억원의 24.8%에
이르는 규모이다.

또 주식투자자가 올해 주식을 직접 사기위해 증권사에 예치한
고객예탁금 증가분 1조3천억원을 조금 밑도는 규모이다.

하이-턴투자신탁의 이같은 선풍적인 인기는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있는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주식형펀드가 하이-턴투자신탁 하나만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이 상품이 히트하게된 다른 요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하이-턴투자신탁의 히트요인을 개인별 수익률관리
공사채형과의 연계 조기상환혜택등 크게 3가지로 보고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기존의 주식형펀드들이 안고있는 펀드별수익률관리
환매시점결정한계 중도해지때의 실현수익률저하등의 약점을 적절히
보완시킨 것이다.

개인별수익률 관리는 이제까지 투신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상품별수익률관리방식에서 탈피한 것이다.

개발단계부터 고객들 입장에서 고객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한
발상전환이 투자자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개인별수익률 관리는 수익증권을 매입한 수익자 개개인의 수익률을
투신사가 직접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별 수익률관리는 주식형인 이상품이 공사채형으로 전환되는 특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객별 수익률이 1년이내 30% 2년이내 50%를 달성하면 공사채형으로
자동대체된다.

주식형에서 단기 고수익을 확보한 후 공사채형으로 전환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겨냥하고있다.

주식과 채권투자효과를 하나의 상품으로 묶은 것이다.

공사채펀드로의 전환은 반드시 목표수익률을 달성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 언제든지 공사채형으로
전환이 가능, 고객 의사를 존중한 점도 매력이 된다.

그런데 일단 공사채형으로 바뀌면 다시 주식형으로 전환을 할 수
없다.

신탁기간은 3년이다.

3년후에 환매수수료없이 투자원금에다 그동안 발생한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수수료를 지불하면 언제든지 중도환매가 가능하다.

공사채형으로 변경한 자금이 필요, 중도환매를 하면 수수료 기산시점을
주식형가입일부터 계산하는 것도 실현수익을 조금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주식형 하이-턴투자신탁의 주식편입비율은 신탁재산의 80%이하로
나머지 20%는 채권과 유동자산에 투자된다.

공사채형은 채권투자비중이 60%이며 나머지는 유동자산으로 운용된다.

가입금액의 제한은 없으나 동일계좌에 추가 입금은 허용되지않는다.
따라서 이 상품에 추가로 투자하려면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한다.

이날 현재 7개사 내놓은 하이턴투자신탁은 모두 28개로 연환산
평균수익률이 50%를 웃돌고있다.

동양투신과 중앙투신의 경우 20여일만에 6%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연환산수익률이 1백%를 넘어 선 것으로 계산됐다.

이같은 고수익은 두말할 것 없이 최근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형은 매일 가격이 변동하는 주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대신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 도있다.

주가 움직임을 예의 주시, 공사채형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잘 선택할
필요가 있다.

공사채형의 경우 대부분 보장채권들이 편입되기에 수익에 대한
안정성을 높은 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