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실로코리아가 프랑스 에실로사와 지난 2월말 합작관계를 청산한뒤 회사
명을 토펙스(대표 배동진)로 바꾸고 톱스타와의 모델계약 신상품예고제
도입등 다양한 마케팅기법으로 제2의 창업을 꾀하고 있다.

에실로코리아는 이달초 사명을 TOP과 EXCELLENCE의 영문머리글자를 합성한
토펙스(TOPEX)로 정해 법인등기를 마쳤고 오는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CI(브랜드이미지통일화)작업 발표회를 갖고 재도약을 선언할 계획.

토펙스는 최고의 렌즈기술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

이 회사는 중굴절렌즈등 고급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키로 하는한편 렌즈업계
로선 파격적으로 톱스타급에 속하는 미스코리아출신의 장윤정양과 1년간
모델계약을 맺고 이달말부터 광고에 활용키로 결정.

광고는 단순한 제품 선전을 떠나서 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안경을 취급
하는 안경사의 위치도 부각시켜 렌즈의 수요처인 안경사에 대한 고도의
판촉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또 CI발표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실시되는데 1부는 CI탄생개요 회사 및
경영이념소개가 현란한 레이져쇼와 함께 진행되며 2부는 중견가수 김상희
씨 등을 초청, 축하공연을 갖는등 성대하게 치를 계획.

국내렌즈업체들은 대부분 영세업체여서 톱모델을 기용하는 것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인데다 중견가수를 출연시킨 이벤트행사도 전무한 실정이어서
토펙스의 움직임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행사는 토펙스가 합작청산을 계기로 홀로서기의 차원을 넘어서
대대적인 시장점유율확대를 통해 아예 정상으로 올라서자는 포부를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토펙스는 신제품예고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달 하순 렌즈두께를 얇게한 수퍼씬 기법의 주문처방렌즈를 선보이고
금년 10월 노안교정용 누진다촛점렌즈 신제품도 출하하기로 대외적으로
공표할 예정.

이는 신제품스케쥴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안경원이 사전에 판매계획을
세우는 한편 무분별하게 수입품에 의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판매전략이기도 하다.

또 안경점의 판촉지원용으로 홍보용 비디오테이프도 제작해 고객에게
눈과 렌즈 안경에 관한 기본 지식을 알리는 활동도 병행키로 했다.

서울 공대출신의 배동진사장은 "에실로와의 합작기간중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결별했지만 기술만큼은 세계일류로 끌어 올렸다"며 이제는 현대
적인 마케팅기법을 도입해 시장공략에 나설 차례라고 말했다.

토펙스는 올해 내수 35억원 수출 1백만달러등 43억원의 매출을 잡고있으며
내년엔 60억원을 목표로 삼는 등 의욕적인 신장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