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발효유시장의 신장을 주도해왔던 호상발효유(떠먹는 요구르트)의 소
비량이 80년대말이후 최초로 마이너스성장세로 돌아서는등 발효유소비패턴
이 크게 바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발효유시장의 최대주력품목인 호상발효유의 판매량은
작년한햇동안 하루평균 1백50만개에 그쳐 1백51만개에 달했던 92년을 정점
으로 수요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음을 나타냈다.
호상발효유는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수요가 미미했으나 최대업체인 한국
야쿠르트가 참여한 88년부터 연평균 30%이상의 초고속신장세를 지속했으며
소비가 전년수준보다 줄어든 것은 작년의 경우가 처음이다.
한국야쿠르트와 남양,매일유업등의 업체가 중심이 돼 91년부터 본격적인
수요개척활동에 나선 드링크요구르트의 판매량은 92년의 하루 57만6천개에
서 작년에는 70만8천개로 22.9% 증가,발효유시장의 새로운 주력상품으로 자
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인 한국야쿠르트와 서울우유의 경우 호상발효유 작년판매량은 재
작년보다 각각 7.6%와 3.6%씩 감소했으나 드링크요구르트는 같은기간동안
56.7%와 66.6%씩 늘어 두제품간의 인기가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뒷받침했
다.
호상발효유는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일선유통과정에서의 저가할인판매도 성
행,개당 3백50원이상인 소비자가격이 2백50원까지 내려가는 현상이 장기화
되고 있는데 업계관계자들은 경기부진과 소비자들의 기호변화가 함께 겹친
탓에예년수준의 고속신장세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유가공협회에 따르면 작년1~11월까지의 국내발효유 소비량은 총41만9
백15t으로 92년동기의 39만8천6백52t보다 3.1%가 늘어나는데그쳐 발효유소
비가 전반적으로 저성장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