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강영훈 총재는 3일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이성호 위원
장 대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측이 요구한 거제도 인민군 포로들의 자
료인도는 적십자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적십자회담의 조속
한 재개를 촉구했다.
강총재는 이날 전통문에서 "귀하가 요청하고 있는 인민군 포로들의 이른
바 자료인도문제는 사안의 성격상 대한적십자사가 관여할 입장에 있지 않
다"면서 "귀적십자회는 적십자 본연의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남북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적극 호응해야 할 것"이라
고 밝혔다.
북한적십자회는 지난달 24일 강총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른바 거제도
에서 발견된 인민군 포로들의 유물인도를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