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모델 기용에 새바람이 불고있다.

한국화장품이 탁구선수인 현정화를 기용한데 이어 최근에는 에바스가
미국에서 활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유니스 리를 전격 발탁,화제를 뿌리고
있다.

에바스의 여성용 신제품인 연인과연인 제품의 광고에서 유니스 이(23)는
고된 연습으로 지친 피부를 달래주는 내용으로 소구,화장품광고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에바스는 젊은 여성들을 주고객층으로하는 자사의 이미지에 맞춰 전격적
으로 모델을 교체,기존 광고에 식상한 신세대를 공략하기위해 이같은 전략
을 구사했다고 밝혔다.

화장품모델은 지금까지 당대의 인기탤런트나 영화배우중에서도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를 기용하는게 일반적이었다.

때문에 모델기근과 엄청난 모델료에 허덕이면서도 화장품 업계에서는
쟁쟁한 여성연예인을 잡으려고 총력을 기울였고 모델이 해당제품의 판매를
좌우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유명영화배우나 탤런트의 전유물이었던 화장품모델영역에
독특한 전문직업을 가진 비전문 모델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한 것.

이같은 현상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인기연예인들의 경우 모델료가
천정부지로 올라간데다가 여러광고에 겹치기 출연이 비일비재해 해당제품의
광고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점을 꼽고있다.

이와함께 기존의 화장품광고로는 치열한 광고경쟁시대에 더이상 소비자
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줄수 없다는 판단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개성이 강하거나 신선한 모델을 선호
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

이런 변화는 최근 잇달아 이루어진 모델교체에서도 감지할수 있다.
럭키가 지난달에 고가의 여성기초제품인 아제리스에 광고모델이자
코미디언 서세원의 부인인 서정희(32)를,아티스테 브랜드에 무명 탤런트
박주미를 기용했고 한불화장품도 의류모델인 진희경과 계약한 상태.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