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평가 척도로서 신뢰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처음시행되는 생소한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안감도 해소돼 적응력이
커짐에 따라 당초 예상과 달리 오는 11월 16일 실시되는 2차 수능시험에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고교들은 본고사에 대비하는 상위권 수험생들도 2차 수능시험에
응시, 보다 높은 점수를 따도록 적극 권장하는 방향의 임시 지도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수험생들도 2차시험을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이에
대비한 수험공부 전략을 짜는 모습들이다.
이에 따라 고교 3년생 2학기수업이 종전과 달리 입시과목위주나 학교밖
의 학원수강 개인과외교습 등 파행적인 운영 관행에서 벗어나 비교적 정
상적인 학교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1차 수능시험 결과가 이처럼 고교교육 정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
는 가운데 각 고교마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2차 시험에서 1차 때보다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수능시험 대비학습과 본고사 준비를 위한 국어 영어 수
학 중심의 학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에 지망하는 중위권수험생의 경우는 내신과
수능시험성적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 대학진학 꿈을
버리지 않고 2차 수능시험에서 한점이라도 더 따기 위해 학습에 전념하겠
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