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천연가스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옐친대통령 체르노미르진총리가 직접 협상에 나선 가운데 대형프로젝트의
추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북극해에 연한 우랄북부 야말반도로부터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파이프라인 건설사업이 최근 관련국들간 계약이 완료되면서 착수단계에
들어섰다.

벨로루시~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4천Km의 이 파이프건설
사업(야말프로젝트)은 러시아개방이후 최대규모의 첫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 서부유럽으로 연결되는 두개의 기존 파이프라인은 수송능력이
두배로 확장될 계획이고 사할린 1광구 개발도 11월께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렇게되면 현재 1천억입방미터인 러시아산 가스수출 능력은 오는
2010년께 적어도 2천억입방미터로 배증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H,S그룹등이 관심을 보였던 사할린프로젝트와 유개공등
7개사컨소시엄이 추진중인 야쿠트가스 개발건은 현재 답보상태에 있으나
곧 논의가 재개될 예정이다.

야말반도 가스파이프라인 건설프로젝트에는 독일의 윈터셀사(바스프그룹)
와 루르가스, 미국의 아모코와 캐터필러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총사업비는 적어도 1백억달러에 이를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특히 미국수출입은행이 캐터필러사에 8천2백만달러
규모의 투자보증을 제공해 러시아에 대한 서방지원의 첫 가시적인
성과로도 주목받고있다.

현재 야말지역에는 10조~12조입방미터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그동안 이프로젝트의 관건을 쥐고있던 파이프통과국 벨로루시와 폴란드는
지난8월 옐친대통령의 폴란드방문과 최근 벨로루시와 러시아간 경제협력
협정이 체결되면서 가스파이프 통과문제에 합의했다.

야말프로젝트외에 러시아천연가스를 국경까지 실어나를 두개의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장사업이 오는10월 착공된다.

제1라인인 스테갈파이프는 체코국경을 거쳐 구동독지역의 소위
"산업벨트"를 타고 레크로드로 연결되며 제2라인인 미달파이프는
엠덴항으로부터 카셀을 거쳐 독일의 루드비히샤펜지방으로 연결된다.

연간 수송규모 30억입방미터인 스테갈라인은 오는 2010년까지
80억입방미터로, 70억입방미터의 수송능력인 미달라인은 1백30억입방미터로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정부는 또 종래 독일 윈터셀사에 위 탁해오던 대서유럽수출체계를
직수출 체계로 개편하는등 가스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산 가스수출물량의 40%를 독점해왔던 윈터셀사는 최근 러시아
가스프롬사에 수출권을 넘기는 계약에 서명했다.

야말프로젝트가 관련 당사국간 합의에 따라 착공을 앞두고있는 외에
사할린유전및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도 오는 11월 계약이 체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할린 제1광구 가스프로제트에는 마라톤,맥도마트(이상 미국)와 미쓰이
미쓰비시(이상 일본)외에 로열더치셸이 가세한 5개사 컨소시엄이 이미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그동안 러정시아정부와 본개발 계약체결을 두고
긴협상을 벌여왔었다.

야말프로젝트는 옐친대통령이 지난8월 폴란드 체코순방등을 통해
직접합의를 끌어냈고 사할린1광구 프로젝트는 체르노미르진 총리가
지난7월 미국을 방문했을때 직접 5개사 컨소시엄대표단과 협상을 가졌다.

사할린 유전가스전개발은 제1광구는 4MIS의 컨소시엄에,제2광구는
소데코(일본컨소시엄)에 각각 개발권 지정이 내정된 상태에서 내달엔
제3광구 입찰이 예정돼 있다.

야말프로젝트를 능가할 투자규모가 예상되는 야쿠트가스개발및 파이프라인
부설프로젝트는 현재 우리나라 컨소시엄과 러시아정부간 타당성조사비용
산정을 둘러싸고 이견이 맞서 아직 결론이 나지않은 상태에 있다.

[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