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가 점차 정착되는 과정에서 현금흐름(cash flow)이 많은
상장사들이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한신경제연구소는 실명제가 완전하게 정착되기까지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시중자금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의 내부자금축적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이 많은 상장사 주식이 증시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순이익에 감가상각비용등을 더해 산출되는 현금흐름이
큰 기업들은 시중자금시장이 불안해져도 축적해 놓은 내부자금에 힘입어
다른 기업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회전시킬 수 있어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13일이후 25일현재까지 주당 현금흐름이
많은 40개사는 주가가 평균 1.81% 하락하는데 그쳐 이 기간중의
종합주가지수하락률(2.87%)과 비교해 강한 주가하방경직성을 드러냈다.

한신경제연구소는 실명제실시직전 2개월여동안 종합주가지수가 6%정도
하락하는 장세에서도 주당 현금흐름상위 40개사의 주가는 오히려 2%가량의
주가상승률을 보였으며 실명제실시이후에도 주가가 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따라서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주당 현금흐름이 큰
40개종목과 현금흐름에 비해 주가수준이 낮은 40개의
저PCR(주가현금흐름비율)종목을 추려내 투자수익률이 유리하게 나올수 있는
주식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