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CATV)의 전면실시를 앞두고 향후 5년간 1조5천억원 규모를
형성할 CATV장비 시장을 둘러싼 전자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 금성전선 등
전자업체들은 최근들어 외국업체들과 CATV장비 기술도입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등 CATV장비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마쓰시타(송하)로부터 방송용VTR의 개발기술을
선불금 4억8천만엔에 도입한데 이어 내달부터 마쓰시타에서 도입한 부품을
활용,고화질VHS(S-VHS)VTR,2종의 아날로그 VTR인 M ,디지털 VTR인 D-3의
생산에 들어간다.삼성전자는 이미 일본 이케카미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BK-30등 방송용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으며 라인모니터 마스터모니터등
방송용 모니터를 자체생산하고 있다. 또 컨버터는 이미 삼성전기에서
개발,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삼성전기의 CATV 관련팀이
삼성전자에 흡수.통합된 후 생산기술연구원 산하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
(KETI)와 쌍방향컨버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전송증폭기 사업진출을
위해서는 미국 사이언티픽 애틀랜타사및 제롤드사와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아직 제휴를 맺은 곳은 없으나 스튜디오 엔지니어링부문에서
미국의 벡사나 암텍사와 기술제휴를 체결할 계획이며 전송장비부문은
미국의 TV-COM사와 계약단계에 들어가 있다. 또 전송로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 렉트로사및 C-코어사와의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컨버터는
자체기술로 개발을 완료했다.

88올림픽때 보도.방송용 CATV를 설치한 실적을 갖고 있는 금성전선은 미국
올슨테크놀러지사와 헤드엔드장비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텍스칸코퍼레이션과는 동축 및 AM.광CATV 전송장치 기술도입을,싱크로너스
커뮤니케이션과는 FM.디지털 광CATV 장비분야 기술도입 계약을 각각 체결
했다.또 미국 피어스펠롭스로부터 방송장비 분야 시스템엔지니어링분야의
기술도입계약을 맺었다.
지난85년부터 이분야에 참여한 금성전선은 현재 CATV용 케이블은 1백%
자체개발,생산중에 있으며 헤드엔드용 광역분리기,분배기 및 분기기,커넥터
등도 국산화를 완료했다.

같은 럭키금성계열인 금성정보통신도 최근 필립스 브로드밴드네트워크와
제휴,AM FM광장비와 동축장비를 도입키로 했으며 AM FM 모듈레이터
디모듈레이터등 헤드엔드장비는 공동개발생산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전세계 방송장비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소니사
로부터 방송용 카메라와 VTR기술도입계약을 체결,DXC537카메라와 S- VHS
VTR 생산키로 했다.또 지난해에는 벨기에의 바코사로부터 유선방송기기부품
을 도입,현재 국내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전선도 일본 스미토모,미국 C-코어,캐나다 넥서스 등과 기술협력 ,
CATV장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밖에도 서강전자통신 태평양시스템 동양텔레콤등 40여개 중소기업들도
CATV기기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