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우건설부장관은 21일 국내 땅값을 장기적으로 현재의 절반 수준으
로 하향 안정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대학원에서 행한 `신경제와 새로운 건설정책방
향''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토지이용과 관련된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경제적으로 활용가능한 토지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림으로써 장기적으로 토
지가격을 현재가격의 2분의1 수준으로 안정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토개발시책도 전국을 동시에 잘살게 하겠다는 이상에 치우치기
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는 단계적으로 실현가능한 지방육성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 대도시와 아산, 군
장, 광양, 대불 등 서해안 신산업지대를 거점지역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
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도 일률적인 억제보다는 21세기 동경, 북경, 상해에 대응하
는 동북아시아의 경제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
비를 추진하고 권역별 실정에 맞는 차등화시책을 통해 수도권의 내부구조
를 현재 서울 중심의 단핵구조에서 지역 분산형 다핵구조로 개편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의 주택정책은 민간의 자본과 활력을 적극 활용하여 주
택공급 능력을 꾸준히 키워나감으로써 오는 98년까지 주택보급률을 90%
수준으로 높이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며 일부 불합리한 주택분양가격제도
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