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동화은행이 행장추천위의 의결을 거쳐 추천한 송한청행장후보
(현전무,56)에 대해 승인을 거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은행감독원은 24일자로 신청한 송후보의 승인 건을 제일,서울신탁,보람,외
환은행의 경우와 같이 3일안에 승인해주던 관례를 깨고 "서류상 검토를 더
해야 한다"며 28일현재까지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동화은행은 28일 또는 29일로 잡아놓았던 새 행장선임을 위한
확대이사회가 늦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당황하고 있다.은감원은 금주안
에 결론을 낼 방침인데 승인이 거부될경우 새 동화은행장 선임은 행장추천
위가 다른 후보를 선임,다시 은감원에 승인을 신청해야 되기 때문에 빨라야
다음주로 넘어갈 전망이다.동화은행은 지난 4월21일 안영모 전행장이 검찰
에 소환돼 구속된 이후 행장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은감원관계자는 28일 "동화은행의 경우 행장후보로 추천된 인물의 경력에
대해 꼼꼼이 챙겨보아야 하며 관심이 많은 사항이라서 서류확인작업과 승인
여부 결정에 앞으로도 며칠 더 걸릴 것같다"고 말해 동화은행 행장후보에
대한 승인과정이 새 행장추천위 제도가 도입된 이후 후보로 추천된 수석전
무를 승인해주던 다른 네 은행과는 경우가 다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금융계에는 안 전행장 사건이 은행내부의 투서에서 발단된 것으
로 알려져 있는데다 구속되는등 사법처리의 대상이 된 상태에서 내부인사를
승진시키는 것은 책임경영의식 확립취지에 어긋나고 이완된 행내 분위기를
수습하는데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송행장후보가 서울신탁은행
감사시절 임기중간에 그만둔 점도 결격사유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감원은 지난11일 동화은행의 행장추천위 후보 9명중 3명에 대해 금융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첫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은행측은 12일 다
른 사람으로 위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