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 특파원] 중의원의 내각 불신임 결의에 따라 중의원 해산 결정
을 내린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수상은 7월4일 선거를 공고해 18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19일 결정했다.

미야자와 수상은 이날 자민당 4역과 협의를 갖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비교
적 인기가 높은 일본 신당에 체제 정비의 시간을 주지 않고 다음달 22일
로 예정된 가네마루 신 전 자민당 부총재의 탈세사건 재판이 열리기 전에
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이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자민당은 7월7~9일 열리는 선진7개국 정상회담을 고려해 25일 선거
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자민당 집행부는 또 18일의 불신임안 표결 당시 찬성했거나 불참한 사람
들의 징계문제에 대해서는 제명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 처분을
연기하고 대신 후보자 공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내각불신임에 찬성한 자민당내 하타파는 이 결의에 동조한
다른 파벌의 소장의원 20여명을 규합해 이르면 23일께 신당 결성을 선언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