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들의 해외단기차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8일 한은은 올들어 외국인투자기업들에 대해 해외단기차입을 허용한 이후
지난 15일 현재까지 22개업체가 3억달러를 들여왔다고 밝혔다.

반도체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코리아의 경우 최근 3백만달러를 차입
하는등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한도(투자자본금의 50%)안에서 적극적으로
차입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기업들이 단기차입에 적극 나서는것은 차입금리가 리보(
런던은행간 금리로 연 3.3~3.5%)에 스프레드를 얹어 연 4%정도로 유리한
때문이다.

이들기업은 국내은행에서 돈을 빌릴땐 연 10%정도의 금리를 물어야 하는
만큼 이보다 조건이 훨씬 좋은 해외단기차입을 선호하는 것이다.

외국인투자기업들은 시설재나 원자재를 사기위해 차입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기존의 국내은행차입금 상환용으로 들여오고 있다. 정부의
단기차입허용으로 이들이 가만히 앉아서 금리혜택을 얻고 있다.

정부는 국내진출외국기업들의 영업환경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외국인투자비중이 50%이상인 고도기술업체들에 대해 3년이내의 단기차입을
허용했는데 70여개기업이 5억달러까지 차입할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