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사정대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카지노에
가본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고작해야 영화속에 나오는 카지노의
호화로운 내부시설과 이름을 알수 없는 복잡한 기재,그 기재들의 가운데
자리한 딜러를 둘러싸고 게임을 하기에 분주한 정장의 남녀
고객무리,게임이 진행되는데 따라 오가는 칩이나 현금의 이동.그것들이
서민들이 알고 있는 카지노외 모든 것이다.

카지노는 원래 도박 음악 무용 쇼등의 여러가지 오락시설이 갖추어진
집회장이었다. 카지노(casino)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집"을 뜻하는
카자(casa)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르네상스시대의 귀족들이 소유했던 사교
오락용 별관이었던 것이다.

그것이 18~19세기에 프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몇몇 나라에서 국왕의
재원조달을 목적으로 공인되었다가 귀족계급이 몰락하고 악덕의 온상이라는
비판이 일게 되자 금지를 당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19세기중엽부터 남북전쟁에 이르는 기간에 미시시피강을
운항하던 호화여객선들에 카지노가 생겨났다. 뉴올리언즈는 마침내 과세를
목적으로 그것을 공인하게 된다.

그뒤 1931년에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가스에 세계 최대규모의 카지노단지가
출범을 한다. 20여개의 카지노가 한해에 1,000만명이상의 손님을 끌어들여
3억5,000만달러가 넘는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뉴저지주
어틀랜틱시티의 카지노 또한 라스베이가스 못지 않게 성업을 하고 있다.

그보다 훨씬 앞선 1861년 개설된 몽테카를로(모나코)의 카지노는 명성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카지노수입이 국가재정의 대부분을 차지할만큼 중요하다.

그것들에 비해 소규모이긴 하지만 유럽 중남미의 여러나라에도 카지노가
공인 개설되어 있다. 프랑스의 2곳을 비롯 영국 독일 이탈리아 우루과이
푸에르토리코 쿠바등의 각 1곳이다.

그런데 카지노가 개설되기 시작한뒤 30년도 안된 한국에는 13개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성업을 누리고 있다. 아시아지역에도 마카오의
몇개업소,말레이시아의 겐팅하일랜드카지노가 있긴하나 한국의 카지노업
성장속도는 아시아를 벗어나 과히 세계적이다. 외화획득이라는 명분에
연연하다보면 "아시아의 라스베이가스""아시아의 도박왕국"이라는 오명에
매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앞서게 된다.

이번 사정을 계기로 개혁차원에서 카지노정비가 뒤따라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