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통신기기전원장치 개발업체인 동아전기의 선영식기술상무(43)는
"자식을 낳는 마음으로 신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신조로
삼고있다.

남들이 알아주지도않고 대우도 좋지않은 전원분야에 우연히 발을
들여놓은후 15년간 한우물을 파온 그는 연구원들과 매년 80~90종의
신제품을 개발하고도 이가운데 10~20종만 양산화될때는 자식이 죽는것같은
아픔을 맛본다고 들려줬다.

선상무는 그러나 최근 국내 처음으로 이동전화기지국용 정류기를
개발,양산에 들어가면서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졌다. 만1년만에 국산화에
성공한 이 정류기는 그동안 미국 AT&T사및 모토로라사에서 전량 수입해온
제품으로 그만큼 보람이 큰 때문이다.

"기지국용 정류기는 축전지의 운용을 최적상태로 유지시키기위해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내장되어 있고 무인기지국 전원장치 이상발생시 모뎀을 통해
원격지운용자를 호출할수 있으며 장치의 동작상태를 퍼스널컴퓨터로
확인할수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그는 이제품의 국산화로 연간 3,000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게
된것은 물론 위성통신용 전원장치나 CDMA(부호분할다원접속)방식의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용 전원장치개발에도 더욱 자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전기는 약30억원을 투자해 기지국용 정류기의 양산체제를 갖췄고 이미
한국이동통신에 23개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올해 모두 200개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는 끝으로 회사가 이분야 세계초일류 중소기업자리를 유지토록 애쓰면서
통신기기의 수명이 다하더라도 계속 살아있는 전원장치개발에 연구인생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