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이후 계속 떨어져온 국제펄프가격이 이달들어 오름세로 반전, 제지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2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가격이 내리기 시작, 지난달 t당
3백60달러(하드우드펄프기준)까지 떨어졌던 국제펄프가격이 이달들어 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 t당 3백90달러대에 진입했다.

국제펄프가격은 이달을 고비로 계속 상승, 상반기중 4백40~4백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고누증에 따른 할인판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제지업계의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펄프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캐나다 미국등 북미지역 펄프업체들이 지
난 2월부터 조업단축을 시작, 오는6월까지 계속 펄프생산량을 줄여 나가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조업단축기간중 39만6천t가량의 펄프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어 현재50만t대 수준인 하드우드 NORSCAN펄프재고가 하
반기에는 45만t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원목가격이 지난 6개월간 남양재의 경우 최고 2.6배, 북미산 미송의
경우 50~60%까지 올라 이에따른 가격상승여파가 펄프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인쇄용지업체들은 제조원가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펄프가격이 계속 오
를 경우 그렇지 않아도 재고누증에 시달려온 제지업체들이 더욱 몸살을 겪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