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번째로 단행된 `3.26금리인하''조치가 26일로 한달이 됐으나
기업의 투자심리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금융권 내부의
남아도는 자금은 주식이나 채권투자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재할금리가 1%포인트, 은행
대출금리가 0.5~1% 포인트 추가 인하 됐으나 시중실세금리의 대표격인
3년짜리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24일 현재 연 11.31%로 금리인하 직후
인 지난달말의 연 11.0%에 비해 소폭에 올랐다.
기업간의 거래상태를 보여주는 당좌대출은 지난 20일 현재 잔액이 7조
6천5백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4천1백억원 줄었으며 이달초 가계자금
대출한도가 확대되면서 소비성 가계자금대출수요만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22일 현재 지난달말보다 1조5천억원, 금전신탁
은 1조6천6백억원 늘어나는등 3조원이상 수신이 증가했으나 대출은 은행
계정과 신탁계정을 모두 합쳐도 3월말 대비 7천억원 증가하는 데 머물러
은행들은 남아 도는 자금을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0.11%를 기록했던 어음부도율은 최근 0.09%선으로
낮아졌지만 제일은행의 집중지원을 받았던 (주)학산산업개발의 부도여
파로 이달에도 어음부도율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한은
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금리인하와 최근 잇따른 금융계 사정한파에 영향받아 `꺾기''의
주요 수단이었던 양도성 예금증서(CD)의 발행규모가 격감, 지난달말 11
조7천억원에서 26일 현재는 1조원이상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