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호남대의 학사부정.재단비리를 수사중인 전남경찰청은 24일 재단이
사장인 이화성(54.여)씨가 90년초 자신과 설립자인 남편 박기인(59)씨의
공동명의로 돼 있던 학교 정문 앞 진입로 땅 1백78평을 학교법인쪽에 팔아
넘겨 5억4천여만원을 챙긴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 부부를 곧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8년 학교 진입로에 편입된 서구 쌍촌동 965-16
땅이 광주지방국세청 등으로 통하는 `공용도로''로 사실상 재단이 매입할
필요가 없는 땅인데도 평당 3백만원씩 재단쪽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
다.
진입로 땅 가운데 80여평은 78년 학교 앞 공공도로에 편입된 땅으로 수
용에 따른 토지보상을 광주시로부터 받지 않고 재단쪽에 팔아넘겨 수용가
와 시가의 차액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