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과 계약등의 거래에서 관례적으로 발생하는 리베이트(사례금)나
커미션 또는 회계처리의 조작으로 생겨난 부정한 돈을 세금추적이
불가능하도록 특별관리해둔 자금. 지난87년4월 국세청이 범양상선의
불법외화유출사건을 발표하면서 이 단어가 처음 사용됐다.
비밀적립금이라고도 불린다.

비자금은 공식적인 기업의 재무제표감사에서도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외형누락과 순이익조작등으로 탈세와 외화유출을 행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있을 뿐이다. 보통"B"표시의 메모지를 통해
회사경리로부터 타내며 정치자금도 주로 이 항목에서 지출된다.

범양의 비자금이 밝혀진 것은 비자금의 원천과 용도가 수록되어있는
비자금명세서가 범양의 미국 뉴욕현지법인으로부터 입수되었기 때문.
범양은 운항수입 누락,선박도입가격조작,운항경비의 허위과당계상등으로
실제 매출액과 순이익을 줄여 그 차액을 외국에 떨어뜨렸다.

21일 검찰에 연행된 안영모동화은행장도 대출의 대가로 커미션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