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산업생산은 지난 80년9월이후 13년만에 가장 크게 감소하는등 올
들어서도 국내경기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또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 올 1.4분기중에는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산업생산은 전월보다는 0.5% 줄어들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6.4%나
감소했다. 이는 산업생산감소폭이 80년9월(7.5%감소)이후 가장 큰 것이다.

통계청은 산업생산이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내수및 수출부진이
계속된데다 설날연휴가 끼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하는 철강등 일부업종의 수출이 다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들었다.

재고역시 출하가 감소되면서 기업들이 생산을 축소,전년 같은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제조업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73.9%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국내기계수주가 지하철전동차등 공공부문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감소로 전년동기보다 9.0%나 감소하는등 부진을
면치못했다.

건설투자도 1월중 선거여파로 재정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민간제조업 역시 큰 폭으로 감소,전년동월보다 15.8% 줄어들었다.

도소매판매는 설날 선물용품판매호조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0%
증가했으나 내수용소비재출하는 비내구재부문의 부진으로 15.3%감소했다.

이같은 생산및 소비활동 위축으로 실업률은 전년동월보다 0.2%포인트
높아진 3.0%를 기록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도 57.5%로 전년동월보다 0.2%
포인트 감소했다.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는 전월보다 0.1%,동행지수는 0.1%각각
낮아졌으며 동행지수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7%포인트 감소해 당분간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신용장내도액이 상승세를 보이고 재고조정에 따른 생산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2월에는 경기지표가 다소 나아지겠지만 당분간 저조한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