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소비지부근 또는 항만등 수송상의 요지에 시멘트및 시멘트반제품을
비축,필요한 시기에 출하할 수 있는 시멘트유통기지건설이 벽에 부딪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등 양회업체들은 육상교통체증심화로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운송시간이 길어져 빚어지는 수급과정상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유통기지건설에 나서고 있으나 부지확보난과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전혀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멘트성수기에는 수송난에 따른 수급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동양시멘트와 한라시멘트는 지난해에 공동으로 강원도 속초에 유통기지를
짓기로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지역주민의 민원으로 반려됐으며
한일시멘트도 전북 전주에 부지를 확보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에
착수하지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성신양회도 올해 전남 광주와 경남 울산에 유통기지를 건설할 계획아래
해당 시군에 사업계획서를 냈으나 두곳 모두 주민들의 반대로 진전이 없다.

양회업계는 주거지역에 인접한 항만및 철도역근방 부지확보가 주민반발로
벽에 부딪침에따라 아산 고대공단등 공단지역내기지건설도 공동으로
추진하고있으나 아산항의 경우 선석이 남는 부두가 양곡유통업전용부두로
돼있어 부지확보가 불가능한 형편이다.

양회업계는 올해 국내시멘트생산능력은 4천7백50만 (생산능력기준
5천6백만 )으로 추정수요 4천5백만 보다 훨씬 많으나 생산공장과 떨어진
수도권지역등은 성수기에 운송지연에 따라 수급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있다.

업계는 지난해 성수기에 생산지로부터 소비지까지의 수송시간이 육상및
철도수송의 경우 91년보다 2배나 걸려 일부지역에서 이로인한 공급파동이
나타났었다고 밝히고있다.

업계는 갈수록 시간이 늘어나는 육상과 철도수송을 줄이고 시멘트
해상수송을 늘리기위해선 항만시설이용에 관한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한다고
말하고있다. 또 지역주민의 반발과 관련,유통기지의 경우 대부분
시멘트제품을 포장하는 포장설비만 갖춘 곳이 많아 공해우려가 크지않으나
주민들이 이를 인정하지않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