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3주일 남긴 27일 민자 민주 국민등 주요정당의 후보들은
영남지역유세에이어 일제히 대구에 집결,"TK부동표"를 장악하기위한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이들 세후보는 이날오후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통일대불상점안식에
나란히 참석,불교계를 겨냥한 지지기반확충작업을 본격화했다.

김영삼민자당후보는 이날 김해 김천 창원 달성 구미 침곡등에서 유세를
갖고 한국병을 치유하고 침체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를 구성해야한다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후보는 "세계는 지금경제전쟁 기술전쟁의 시대인데도 우리의 산업주체인
기업과 근로자가 의욕을 잃고있다"면서 "집권하면 신용대출을 늘리고
세금을 감면하는등 우리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후보는 또 "무주택산업근로자를 위해 매년 10만호이상의 주택을
건설하고 고용보험제도를 도입하는한편 복지기금 1천억원을
조성,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생활향상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민주당후보는 경북의 왜관 구미 김천지역 유세에서 이날을 대화합의
금요일로 선언한후 최규하 전두환전대통령및 노태우대통령등과
각계원로들로 "대화합을 위한 국가원로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또 <>중앙 중부내륙고속도로건설 <>중앙선의 복선화및
새마을호등 열차증편 <>포항등 항만을 확충하여 북방교역의 전진기지화
<>공항확충및 항공기운항횟수증가등을 약속했다.

김후보는 안동 상주 달성등에 공단을 조성하겠으며 특히 구미 왜관을
섬유및 반도체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김천과 대구를 돌며
"경제대통령론"을 강조하는 한편 CD(양도성예금증서)파문과
관련,김영삼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정후보는 이어 "양김씨는 40년동안 많은 유.무형의 빚을 진 사람들"이라고
전제,"이들이 집권하면 빚 갚겠다고 우리나라를 매관매직의 나라로 만들고
말것"이라고 말하고 "깨끗한 정치인인 나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정후보는 특히 대구지역에 중소기업이 집결되어있는점을 감안,"집권하면
중소기업부를 신설하고 중기공제사업기금을 대폭 확장할것"이라고
공약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충남의 대천 부여 논산등을 방문,"이 지역을
관광지로 적극 조성하고 특히 대천을 대중국무역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서울 여의도백화점 앞에서 노상토론회를 갖고
"이번 선거에는 타락한 여야간의 평면적 정권대체가 아닌
신세대개혁정치세력으로의 진정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부산에서 가진 첫 지방유세에서 "김대중후보가
내각제를 통한 보수대연합구도에서 한 몫 차지하려 한다"면서 "전국연합은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