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과 새한국당의 통합결정은 사실상 부분통합으로 결말이 났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와 새한국당의 채문식창당준비위원장은 16일오전
통합을 선언했으나 새한국당측의 이종찬 장경우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대다수가 통합선언을 무효라고 주장, 17일 중앙당창당대회를 갖기로
결의했다.
정대표와 채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국민당사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통
일국민당과 새한국당은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하나로 통합하고 새로운
통일국민당을 창당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견에는 새한국당측에서 채위원장과 한영수의원만이 참석
했을뿐 이종찬의원을 비롯한 6명의 의원들을 불참했는데 특히 이의원과
장경우의원은 이날오전 인사동 당사에서 긴급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채위원장의 창당준비위원장직을 박탈하는 한편 통합선언을 무효라고 선
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