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 호남정유 경인에너지 쌍용정유 극동정유등 정유업계가 이번 겨울에도
부탄공급과잉현상을 해소하지못해 심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와 호남에너지 유공가스등 LPG
(액화석유가스)수입사가 공급하는 부탄이 올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동안 전체의 9.7%인 6만7천t이 남아돌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로판은 내년1월부터 3월까지 3개월동안 전체수요 1백7만t의
8.3%인 8만9천t이 모자랄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품목별수급특성으로 인해 이번 겨울에도 프로판은 모자라고 부탄은
남아도는 LPG시장상황이 재연될 조짐이다.

LPG시장이 품목별로 이처럼 심한 수급불균형을 보이고 있는것은
정유업계가 난방용수요증가에 대비,공장가동률을 높이는 과정에서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비난방용인 부탄의 생산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프로판은 난방용소비증대로 겨울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두배이상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만 부탄은 85%이상이 택시연료로 사용돼 겨울철에도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다.

정유사들은 이같은 시장특성으로 인해 남아돌수밖에없는 부탄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유공은 울산단지내 동양나이론에 프로필렌생산용원료로 부탄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국내정유사 가운데 최대LPG생산업체인 유공은 1만1천t이 넘는 부탄재고로
이미 몸살을 앓고있다.

쌍용정유는 겨울수요에 대비,LPG수입이 늘어날 경우 수입사에 부탄을
판매,소화하기가 어려울것으로보고 부탄을 연료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극동정유는 월 2천5백t이상 생산되는 부탄을 원활하게 소화하기위해
충전소를 통한 판매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