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정국의 파문이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돼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은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탈당에 따른 정국동요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자 북방진출을 노리는 주요 그룹사의 주식에 매수세가 형성돼
주가가 하락한지 이틀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19포인트 상승한 524.35를 기록하며 520고지에
다시 올라섰다.
일반매수세가 형성되며 주가가 올라 기관이 대체로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거래량은 전일보다 줄어든 1천8백91만주에 그쳤다.

이날 반등장세는 그룹사계열의 북방관련 대형주와 실적이 호전된 저가주가
주도했다.

한화그룹은 그루지야진출합의보도에 영향받아 강세를 띠었다.

한화그룹계열 상장사중 한국화약 경인에너지 한국종합기계
한양화학우선주등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제2이동통신 진출이 좌절된 선경그룹은 중국의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할것으로 알려져 유공 선경등 그룹의 주력사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대우그룹도 28일 남포조사단방북예정보도로 대부분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전일 매기가 쏠렸던 현대그룹계열사는 이식매물이 나와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섬유 의약주중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도 강세를
띠었다.

북방주와 실적호전주의 강세에 힘입어 어업 운수 장비 기타제조업
수상운송등을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장초에 상승반전을 시도했던 금융주는 후장들어 단기차익매물이나와
오름세가 둔화됐다.

이날 기관은 소폭의 매수우위를 지키기는 했으나 매매규모를 크게 줄이며
관망세를 보였다.

증시관계자들은 탈당정국이 가닥을 잡아가면서 증시에 미친 충격이 완화된
것이 이날 주가를 상승세로 돌려놓은 가장큰 요인이었으며 재무부가 기관의
매수우위원칙고수를 재천명해 투자분위기를 안정시킨 것도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반등장세를 반영,오른종목은 상한가 95개를 포함해 5백29개에 이르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개등 1백93개에 그쳤다.

거래량이 줄어들어 거래대금도 1천9백35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경다우지수도 북방관련 대형주의 상승에 힘입어 전일보다 5.43포인트
오른 529.46을 나타냈으며 한경평균주가 역시 1만5천1원으로 전일보다
1백77원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