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이후 중앙선관위에 접수된 지정기탁금 8백82억3천만원 가운데
99.9%인 8백81억3천만원이 여당인 구민정당과 민자당에 지급돼 정치자금이
여당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원회도 지난달말 현재 민자당은 중앙당과 지구당등에 모두 1백78개가
구성돼 있는 반면 민주당은 7개,국민.신정당은 각각 1개씩의 구성에 그치는
등 후원회를 통한 자금조달도 여당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14일 국회정치특위(위원장 신상식)에 제출한 정치자금 관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지난달말까지 구민정당에는 4백38억9천만원,
민자당에는 4백42억4천만원의 지정기탁금이 수탁됐다.

그러나 야당에는 지난 88년 당시 신민주공화당에 1억원의 기탁금이 수탁된
것외에는 지정기탁금이 전혀 수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회를 통한 자금조달도 민자당은 올들어 7개월동안 모금 1백18억4천만원
,기부 1백50억원등 모두 2백68억4천만원을 모았으나 민주당은 모금 7백85만
원,기부 6백82만원등 모두 1천4백67만원을 조달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민자당은 후원회를 통해 5백55억1천만원을 조달한 반면 민주당은
한푼도 조달하지 못했다.

한편 비지정기탁금은 지난해초부터 지난달말까지 모두 1백50억원이 수탁
됐으며 이 가운데 민자당에는 91억6천만원(61%) 민주당(구신민당포함)에는
51억8천만원(34.5%) 국민당에는 2억9천만원(2.0%) 신정당에는 2억7천만원
(1.8% 구민주당에는 1억원(0.7%)이 각각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