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의류수입선으로 부상,해외수출시장은 물론
내수시장에서도 국내의류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4일 업계및 섬유제품수출조합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중국으로부터의
의류수입은 3천58만1천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3백7.5%나
증가,전체의류수입액의 24.6%를 차지하면서 수입선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까지 수입비중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던 이탈리아및
일본으로부터의 고가의류수입이 주춤해진 반면 올들어 중국의 값싼
제품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중국산 의류수입은 편직제및 직물제의류를 가리지않고 폭넓게 이뤄져
국산제품보다 훨씬 싼값에 판매되고 있다.

도매가격기준으로 중국산 면셔츠의 경우 1벌에 3백~4백원,아동복은 3천
~5천원으로 국산제품가격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중국산 저가의류가 우리나라 의류업계의 내수및 수출기반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시장의 경우 대량 쿼터품목인 합섬스포츠셔츠의 한국제품점유율이
올들어 20%이하로 떨어지면서 중국산에 밀린것을 비롯 거의 모든 품목에서
중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늘어나고있는 반면 한국산의
수출감소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시장은 지난 5월까지 중국의 의류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3%늘어난 1천9백4억엔을 기록했으나 한국산제품의 경우 오히려 12% 줄어든
7백9억엔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