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연이틀 연중최저 시중실세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증시자금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자금사정의 바로미터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1일현재 1조 천 백억원으로 연이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예탁금규모는 예탁금감소세가 일시주춤했던 지난달 27일의
1조2천1백94억원보다 1천억원정도나 줄어든것으로 회사채수익률이
폭락하면서 오히려 증시자금이탈현상이 두드러지고있다.

시중실세금리동향을 잘나타내는 회사채수익률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던 지난달초이후 근로자 주식저축가입금액이 1천7백86억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증시자금이탈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중실세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오히려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향후 증시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최근의 금리하락추세에도 불구,아직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상품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많은 투자자들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침체의 영향으로 마땅한
대체투자대상이 없어 고수익금융상품에 관심을 두고있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경기회복조짐이 뚜렷해지지 않는한 금리와
주가의 동반하락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이유로 본격적인 경기회복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금리하락에도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
금리하락이 수급측면보다는 정부의 금리규제및 물량조절때문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있다.

이밖에 금리하락의 영향이 주식시장에 미칠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