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올들어 대한합판수출가격을 잇따라 인상,국내 수입업자및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합판업계에 따르면 연간 국내 합판소비량(2백만 )의 절반가량을
공급하고있는 인도네시아의 합판수출협회는 올 상반기중 2차례(1월,5월)에
걸쳐 대한합판수출가격을 인상,지난해 당 3백14달러이던 것을 3백60달러로
14.6% 올렸고 이달말이나 내달중 또다시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약 1백만 에 달했던 대한수출물량을 올해는 20%줄어든
80만제곱미터로 축소키로하고 최근 국내 합판수입업자에게 통고했다는
것이다.

이같이 인도네시아측이 대한합판수출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물량배정도
줄이고 있는 것은 최근 몇년새 한국시장을 절반가량 석권하자
시장통제능력이 있다고 판단,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있다.

합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대한합판수출을 본격시작한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생산원가에 가까운 낮은 가격으로 한국시장을
공략,국내업체들의 시설감축과 전업을유도한뒤 이제는 가격인상등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합판수입은 지난 89년 57만7천 에서 90년 74만5천 ,작년엔 1백4만 로
급증했고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산이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국내 종합상사를 비롯한 24개업체만을 수입업체로
지정,분기별로 쿼터량을 배정하고 이행여부를 체크하는등 대한수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시장확보를 위해 국별 수출가격도 차등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움직임에 따라 건자재및 가구업체중 수입합판을 쓰던
업체들이 이를 국산으로 돌리려 하고 있으나 이미 국내합판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크게 줄인 상태여서 구입선전환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따라 합판소비업체들은 원가상승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쿼터축소가
장기화되면 구득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입업자들도 국내시장여건상 판매가격인상에 한계가 있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는것.

한편 인도네시아측은 원목가격상승으로 합판가격인상이 불가피하고 중동및
중국지역수출확대로 대한수출쿼터량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