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대형상용차생산에 참여하게 됐다.

상공부는 4일 삼성중공업의 대형트럭생산을 위한 기술도입계약신고를
수출의무비율 부과등의 조건없이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김홍경상공부기계공업국장은 이날오전 발표를 통해 "지난 89년7월부터
자동차산업의 합리화업종지정이 해제돼 이미 현대정공 대우조선등이
신규참여하는등 제도적 규제수단이 없어졌다"고 말하고 "산업효율증대와
수출산업화조기달성등을 위해 적정수준의 경쟁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삼성의 신규진출을 허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국장은 업종전문화문제와 관련,"삼성의 대형트럭생산 참여는 기존업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면서 업종전문화시책을 보완하는 관련다각화로
보는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기존업체들의 대형트럭매출이 총매출액의 11.9%에 불과하고
부품업체도 상용차의 경쟁촉진에 따른 생산물량증가로 경영여건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기술개발노력저해,중복기술도입문제등도 검토했으나 기존의
산업조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고 오히려
유효경쟁도입으로 기술개발이 촉진되고 수출산업화기반이 구축되는 한편
소비자에게도 질높은 서비스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삼성에 대한 신규참여허용이 일률적인 자동차산업의 자유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추가신청을 준비중인 한라중공업과
세일중공업등에 대해서도 선별허용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기아 아시아 쌍용 대우등 기존업체들은 이번 결정이 공청회나
실태조사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채 전격결정된 것은 이해할수 없다며
삼성의 신규참여로 내수시장의 과당경쟁이 유발돼 국내업계의 대외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삼성이 참여할 부문은 8t이상 덤프트럭 카고트럭 믹서트럭 콘크리트펌프카
트랙터등 5개기종이며 92년하반기부터 94년말까지 창원공장내에
7백20억원을 투자해 94년하반기부터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