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정부는 1일 양국간 무역불균형시정과 산업기술협력촉진을
위해 금년말까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을 각각 서울과 동경에 설치 운
영하고 재단출자액은 각각 10억엔을 목표로 연간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지난 1월 한일정상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협상을 벌여온 양국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양국은 실천계획작성의 최대쟁점인 산업기술협력재단과 관련,?양국의
민간기업인들로 구성된 한일경제협회(회장 박룡학)와 "일한경제협회"를
재단의 모체로 하고 ?재단이 실시하는 사업에 대해 양국정부가 각각
6억엔을 정부보조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합의된 재단의 출자액은 당초 우리측이 제안한 2억달러규모에 크게 밑도는
것이다.

양국은 재단의 구체적인 활동을 ?산업및 과학기술인력의 교류협력사업
?기술및 투자알선사업 ?산업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사업 ?협력사업의
발굴 촉진을 위한 조사연구 ?과학기술및 환경기술분야의 공동연구개발사업
?이공계유학생의 교류협력사업등 6개분야로 정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한국건설업체의 일본건설시장참여문제와
관련,한국건설업체의 제3국 공사실적을 일본측이 인정한다는데 합의하는
한편 한국정부는 한국에 주재하는 일본상사의 수출활동을 허가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양측 재계중진 각각 10명이 참여하는 한일경제인 포럼을
구성,무역불균형문제를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간 쟁점사항의 하나였던 한국상품에 대한 관세인하문제는 일본측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한국측의 요구를 고려한다는데 합의했다.

한일양국은 이날 김룡규외무부통상국장과
다니노사쿠다로(곡야작태랑)일본외무성아주국장이 가서명한 합의서에 정식
서명한뒤 내각에 보고할 계획이다